[갈무리] 소프트웨어 장인 (Software Craft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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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우연히 Facebook의 생활코딩 그룹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제목부터 내 맘을 사로 잡았다. 평소 일하면서 ‘장인정신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제목부터 소프트웨어 장인이라니!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다. 마침 독서량이 너무 부족한게 아닌가 싶은 찰나에 시기적절하게 이 책을 알게 되어 행운이었다.

 

  책은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해서 자세히 논하지는 않는다. 있어도 맛보기 수준?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 자세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일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자기 계발서랄까? 애자일과 XP와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과 개발자의 커리어 등에 대해 경험담을 통해 조언을 해준다. '소프트웨어 장인'이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고 있어 어디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게 된다. 물론 물리적으로 책은 정말 술술 읽히며, 논지는 일관적이라 이해하기 또한 쉽다. 하지만 쉽게 지킬 수 있는 만만한 내용들이 아니라 빼먹고 넘어갈 내용이 많지 않은 알찬 책이다.

 

  책의 한 구절을 뽑자면 저자가 말한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의 정의에 대해 말하고 싶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스스로가 선택한 커리어에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구와 기술을 익히며 발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리고 책임감, 프로페셔널리즘, 실용주의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자부심을 의미한다.'

 이 두 문장이 책의 핵심을 잘 담아내고 있다. 앞으로 개발자로 일하면서 두 문장을 머릿 속에 되뇌이며 커리어를 꾸려 나가고자 한다. 여기서 한 가지 키워드만 더 첨부하자면 '정원사'도 잊지 말아야겠다.

 

  혹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장인과 거리과 멀다며 해당 책 '제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본인이 생각한 '장인'이 저자가 말하는 '장인'과 다름을 깨달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생동감(?) 있는 저자의 경험담이 평소에 갖고 있던 애자일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커리어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하게끔 했다. 얼마나 진지하게 커리어에 임하고 있었는가? 되돌아 보게 해주었다. 많은 개발자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본다. 조금 더 일찍 이 책의 존재에 대해서 알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커리어가 지금과 다를까? 그리고 책을 읽고 난 지금, 앞으로의 커리어는 어떻게 될까?' 기대가 된다.

 

  신입 개발자부터 매니저급, 게다가 학생들까지 각자의 위치에 맞게 영감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개발자들에게 이 책을 정독해볼 것을 권한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려둔 [요약] 부분들만이라도 쭉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다 읽고나면 아마 책을 구매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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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ftware Craftsman: Professionalism, Pragmatism, Pride (Robert C. Martin Series)